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2화

줄거리 및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읽기전에 주의하세요.
또한 원작은 읽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추측하고 있는 내용엔 개인적인 주관이 개입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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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키가야가 교실내 인간관계를 관찰해가면서 무리를 짓는 동물의 Hierarchy(계층)관계와 같은 점을 비판하며 자신은 다시 태어난다면 무리짓지 않고 살아가는(덤으로 겨울잠도 마음껏 자는) 곰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쓰고 있다. (무슨 군대도 아니고 일본의 교실내 권력관계는 저정도인가?)
 야생동물의 생태에 대한 글을 써야하는데 엉뚱한 내용을 썼으니 불려간것인데 생물선생이 아닌 국어선생인 히라즈카 선생이 생활지도 담당이라는 이유로 떠맡게되었다. 떠맡긴걸 보면 히키가야에 대한 일반적인 교사들의 인식은 그다지 좋지않은것처럼 보인다. 히라즈카 선생은 무리를 짓는것에 대한 혐오감을 보이는 히키가야에게 설교를 하려는데 히키가야는 선생이 독신이라는 점을 들어서 역공한다. 상당한 데미지를 받는 약점인듯.
 화제를 바꿔서 봉사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고 봉사승부는 아직 유효하다는 정보를 준다. 유키노시타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않은것 같아보이자 변호를 해주는 등 애착을 드러낸다. 그리고 봉사부에 두 사람을 넣어둔것은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것 같아서라는 첫번째 표면적 이유를 드러내고, sanatorium(요양원) 드립으로 받아치자 두 사람을 지켜보는게 재미있어서 곁에 두고싶다라는 두번째 이유(아마도 이쪽이 진짜이유일듯)를 말해준다.

히라즈카 시즈카 선생은 상냥하구나~

 장면이 바뀌고 비가오는 날씨에 평소에 점심을 먹던 장소에 갈 수 없어 어쩔수 없이 교실에서 점심을 먹고있는 히키가야가 나온다. 그리고 하야마 하야토와 미우라 유미코의 그룹이 노는걸 불가항력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유이가하마는 미우라의 비위를 맞추느라 정신이 없고 히키가야는 봉건사회에 비유하면서 저런식으로까지 해가면서 현실의 인간관계에 충실하게 사느니 외톨이가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유이가하마는 점심을 유키노시타와 먹기로 약속했었다. 가야하는데 미우라에게 이야기를 꺼내야할 타이밍을 잡지못하고 있다가 이야기의 흐름상 미우라의 오해를 사버리고 일방적으로 공격당하기 시작한다. 평소라면 모른척하겠지만 히키가야는 아는 여자아이가 당하고만 있는걸 그냥 두고만 보고는 있을수 없어서(의외로 의리파) 일어나서 뭔가를 해보려하지만 미우라의 기세에 눌려서 그냥 다시 앉아버린다. (흔한 소심남 인증.)
 때마침 유이가하마를 찾아온 유키노시타가 미우라와 설전을 벌이면서 유이가하마를 도와주려고 하자 하야마가 나서서 설전을 말린다. 미우라가 유이가하마에게 일방적으로 퍼부울땐 가만히 있다가 유키노시타가 나타난 이후 나선걸 보면 화가난 상태의 미우라는 제어하기 힘들고 하야마도 개입할 타이밍을 재고있었던것일지도...유키노시타는 하야마를 싫어하는 눈치.
 복도로 나가는 히키가야에게 유이가하마가 일어나줘서 고맙다고 말하는걸 보면 유이가하마는 미우라에게 당하고 있으면서도 히키가야의 행동을 의식하고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복도에 나가서 걱정이 되는지 유키노시타와 히키가야(둘 다 유키노시타에 대해서 어느정도 마음이 열린듯)는 교실안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유이가하마는 미우라가 싫어진게 아니라 서로 눈치보지않고 본심을 말하면서도 죽이 잘 맞는 유키노시타와 히키가야가 부럽다는걸 밝히고 자신이 눈치를 보면서 주위에 맞추기만 하는 게 잘못된것이 아닌가?(변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미우라는 유이가하마가 평소에 애매한 태도만 보이는게 별로 마음에 안들었을뿐, 싫어하는건 아니었던것으로 보인다.
 유이가하마가 복도에 나와서 혼자 서있는 히키가야를 보고 다 듣고 있었다는게 기분나쁘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걱정해줘서 고맙다는것의 반어적 표현인것처럼 보인다.

두 메인히로인이 동시에 놀라는게 귀여움

 장면이 전환되고 부실앞에서 서있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보고 말을 걸자 둘은 놀란다. 부실안에 수상한 인물이 들어와있는데 히라즈카 선생에게 소개를 받고 온 자이모쿠자 요시테루였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중2병이라는 설정인데 외모부터 비호감인듯, 특히 유이가하마는 굉장히 꺼려하는 눈치. 자이모쿠자는 여자에겐 직접 말도 못하는 소심남인듯하다. 히키가야는 유키노시타에게 중2병이 뭔지 설명하다가 자신이 자이모쿠자보다 훨씬 더 강한 중2병이었던적이 있었던걸 얼떨결에 말해버린다. 그때 하던거 중에서 다른건 그만뒀지만 아직도 '절대로 용서할수 없는 리스트'라는걸 계속 쓰고 있다.
 자이모쿠자의 소원은 자신이 쓴 라이트노벨을 읽고 감상을 말해주는것이다.
자이모쿠자와의 하교길에서 히키가야는 개와 자동차를 보고 교통사고를 회상하는듯한 복선을 보여준다.
 그리고 봉사부 3인의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유키노시타는 철저하게 소설을 읽어가면서 밤을 세웠고 히키가야도 그런것 같다. 하지만 유이가하마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놀다가 잔다.
 책임감 면에서는 히키가야와 유키노시타는 강한편이지만 유이가하마는 두사람에 비해서 책임감이 약한편이거나 단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의 일에 별로 끼어들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음날 부실에서 유키노시타부터 감상을 말해주는데 의뢰자의 비호감인 겉모습이나 중2병이라는 혐오감을 발생시킬만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견없이 꼼꼼하게 비판을 해나가는 점에서 상당히 진지하게 준비를 해온것으로 보인다. 유이가하마는 어려운 한자를 많이 안다고 칭찬(?)을 하면서 자기몫을 끝내버리는데 전혀 읽지 않은것은 물론이고 유키노시타의 비판까지 듣고있지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증한 꼴. 히키가야는 독설에선 유키노시타에게 밀리지 않는다는것을 보여주려고 한건지 무엇을 표절했는지 물으며 자이모쿠자를 초토화를 시켜버리고 내용을 별 상관없고 일러스트만 좋으면 된다면서 확인사살까지 해버린다.
 자이모쿠자는 독설밖에 없는 감상을 들은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많이 외로웠기때문인듯 하다.)
 수일후, 체육시간에 2인 1조가 된 히키가야에게 자이모쿠자는 흔한 오타구의 망상인 성우와의 결혼이 가능할까하는 등의 헛소리를 하고있고 멀리서 다음화의 의뢰자가 될 토츠카가 지켜보고 있다.
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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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첫 장면의 곰 그림을 보면 히키가야는 그림 솜씨도 꽤 좋은듯하다.
ps.2 미우라 유미코역의 이노우에 마리나는 생각보다 껄렁한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듯.
ps.3 유이가하마가 주요 3인 중에선 가장 먼저 정신적으로 한단계 성숙해진듯하다.
상대방에게 맞춰주기만 하던 유이가하마는 용기를 내서 자신의 속마음을 미우라에게 제대로 전달하는데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다.
ps.4 히키가야의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리스트'의 4월과 5월 내용의 제일 위엔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이름이 적혀있다.
ps.5 뜬금없이 교통사고 회상씬이 나온것은 그것이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는걸 의미하는듯하다.
ps.6 자이모쿠자가 작가병에 걸렸으니 이대로도 괜찮다는 히키가야의 평가를 보면 1화 때 처럼 단점이 있더라도 굳이 자신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그대로 유지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