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5일 금요일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0화

줄거리 및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읽기전에 주의하세요.
또한 원작은 읽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추측하고 있는 내용엔 개인적인 주관이 개입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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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 안은 침묵만 흐르고 유키노시타와 히키가야의 중간에 앉아있는 유이가하마는 두 사람의 눈치를 보고있다. 그러다가 창밖의 바람소리를 화제삼아서 뭔가를 해보려하는데 두 사람은 대화할 생각이 없는듯 단답형 대답으로 반응한다.

 히키가야는 당황하고 있다. 칠판의 남자 문화제 실행위원에 자기 이름이 있는것. 히라즈카 선생은 H.R. 시간에 잠을 자버린 쪽이 나쁘다면서 수업을 시작해버린다.
 그리고 방과후 쯤에 다른 교사가 나와서 여자 문화제 실행위원을 정하려고 한다. 아무도 선뜻 나서려고 하지 않자 가위.바위.보로 정하는게 어떠냐고 말하려는데 미우라가 반발하고 유이가하마는 힘든 일인지 묻는다. 그 교사는 별로 힘들지는 않을테지만 여자쪽은 힘들거라(히키가야 쪽을 슬적 바라보면서)는 식으로 말해버린다. 교사는 유이가하마에게 맡겨보려고 하는데 사가미가 히키가야와 유이가하마의 관계를 의식한 듯 비아냥거리는 말을 건넨다. 미우라는 유이가하마와 홍보활동을 하겠다면서 감싸주고 유이가하마는 미우라의 말에 놀라면서 받아들인다. 그 때 하야마가 일어나서 인망있고 리더쉽이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는게 좋을거란 말을 하고 토베가 사가미를 추천한다. 그러자 하야마도 사가미에게 부탁하고 사가미는 싫지는 않은듯 그냥 한 번 튕기는 정도로 거절한다. 그순간 히키가야는 여자가 진심으로 거절하는 모습을 회상하고 있다. 사가미는 하야마가 다시 부탁하자 못이긴척 받아들인다.
시로메구리 메구리 학생회장. 회의장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문화제 실행 위원회가 시작되고 학생회장인 시로메구리 메구리가 짧막하게 자기소개를 하고는 실행위원장을 뽑으려고 한다. 지원자가 없자 유키노시타를 발견하고는 하루노가 실행위원장을 했을때 굉장한 문화제가 됐었다면서 위원장이 되어달라고 말하려는데 유키노시타가 말을 끊고 거절한다. 그 때 사가미가 입후보를 하고 다른 후보가 없어서 선출된다.
 봉사부에서 히키가야와 유이가하마는 서로 부활동이 힘들것 같다면서 이야기를 하고 유키노시타도 마침 그얘기를 하고싶었다고 하고는 문화제가 끝날때 까지 부활동을 중단하자고 한다. 그때 (히라즈카 선생에게 소개받고) 사가미 일행이 찾아온다. 사가미는 자신이 실행위원장 역할을 하는걸 도와달라고 한다. 유키노시타는 회의시간에 입후보할때 사가미가 말했던 "자신의 성장"이라는 목표에 반하는게 아니냐고 따지고 사가미는 모두에게 폐를 끼치고싶지않다면서 누군가와 협력해서 하는것도 일종의 성장이라면서 부탁을 한다. 그러자 유키노시타는 보좌를 해달라는 의미냐고 물어보고는 자신이 실행위원이기도 하니까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돕기로 한다. 유이가하마는 부활동을 중지한다던 유키노시타가 평소와는 다르게 사가미를 돕겠다고 하는게 이상하다고 하면서 나가버린다.
 화가난 유이가하마를 뒤쫓아간 히키가야가 왜 그러냐고 묻는데 유이가하마는 유키노시타와 히키가야가 평소와 다르다고 사가미가 하는 행동도 싫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뭔가 깨달은듯 자신이 생각했던것보다 유키노시타를 훨씬 좋아하는거 같다면서 엉뚱한 고백을 한다. 그리고는 유키노시타가 곤란할 때 도와주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한다. 그러자 히키가야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라고 대답해준다. 유키노시타는 안심.
 사가미가 회의를 주관하는데 판단능력이 부족해서 대충대충 넘어가려고 한다. 부위원장이 된 유키노시타가 바로잡아가면서 모든걸 일일이 처리하자 회의장에선 유키노시타에 대한 칭찬이 들려오고 사가미는 질투심을 느낀다. 히라즈카 선생과 히키가야는 그 광경을 지켜본다.
 2-F반에서는 에비나가 연극 준비를 주도하고 있고 히키가야와 하야마에게 중요한 배역을 맡긴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BL물로 개조한듯한 작품설명을 듣고는 히키가야는 자신이 실행위원이라 (배역을 맡기 힘들다)고 말한다. 하야마도 자신이 왕자 역이라는걸 어떻게 모면해보려고 히키가야 편을 들어주면서 배역을 새로 바꾸길 원하고 에비나는 토츠카를 왕자역에 넣고 하야마를 비행사 역에 넣어버린다. 유이가하마가 의상담당이 정해져 있지 않은걸 말하자 에비나는 미리 정해뒀다는듯이 카와사키에게 다가가서 의상을 이것저것 개조한것을 안다면서 의상담당을 맡겨버린다. 토츠카는 히키가야 옆에서 배역이 자신에게 잘 어울릴지 걱정하는데 히키가야는 매우 잘 어울릴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히키가야가 실행위 일을 하러 가려는 순간 사가미 그룹이 잡담을 하면서 놀고 있는걸 본다.
 회의실에선 시로메구리가 하루노를 부른것 때문에 유키노시타에게 쩔쩔매고 있다. 하루노는 동생을 위해서 할 수 있는것은 해주고 싶다면서 참가하게 해줄것을 요구하지만 유키노는 결정권이 자신에게 없다고 말한다. 하루노는 실행위원장일 줄 알았던 유키노가 실행위원장이 아니라는걸 알고서는 누가 실행위원장이냐 묻는데 그 때 사가미가 회의실에 들어온다. 하루노는 실행위원장이 반에 얼굴을 내밀다가 지각했다는걸 처음엔 별로 탐탁치않게 여기는듯 하더니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오른 것인지 사가미의 편을 들어준다. 문화제를 즐길줄 아는것이 실행위원장에게 필요한 자격이라면서 사가미를 띄워주고 부탁이 있다면서 자신도 참가단체로 참가할수 있게해달라고 한다. 사가미는 유키노와 하루노의 관계가 나빠보이는것을 보고는 허락해버린다. 하루노는 회의장에서 히키가야를 발견하고는 히키가야는 이런일(위원회 일처럼 남앞에 나서는 일)을 하지 않을줄 알았다고 말한다. 히키가야는 유키노시타도 의외라면서 맞받아친다. 하루노는 유키노가 할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이유를 말해준다. 그 때 사가미는 하루노에게 들은 말을 구실로 위원회 일의 속도를 낮추자고 해버린다. 유키노시타가 막으려고 하지만 하루노가 유키노의 말을 막으면서 사가미편을 들어준다. 힘을 얻은 사가미는 자신의 뜻을 강행시킨다.
 실행위원 몇 명에게 일이 집중되어버리고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유키노시타가 한 숨을 쉬는 것을 보고 시로메구리는 사가미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은걸 후회한다. 하야마가 들어오더니 모든 일을 유키노시타가 하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면서 실패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라고 한다. 시로메구리도 거드는데 유키노시타는 침묵하고 있다. 히키가야는 자기가 힘든건 어쩔수 없지만 자신이외의 누군가가 편하게 있는건 용서할수 없다는 말을 한다. 그걸 지켜본 유키노시타가 일의 할당을 다시 생각해보겠다고하고 도움도 받겠다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늦게 들어온 사가미는 분위기가 어떤지도 모른채 유키노시타에게 결제권을 위임해버리고는 재밌는걸 하고있으면 하루가 빨리간다는 말을 하고는 나가버린다.
히키가야 하치만. 너무나 솔직한 발언으로 이목을 끄는덴 성공
 집에서 코마치는 히키가야가 지친 목소리를 내는것에 놀란다.
 다음날 부위원장 책상에는 서류가 가득 쌓여있고 히라즈카 선생이 들어오더니 유키노시타가 몸 상태 때문에 쉰다고 말해준다.
10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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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첫 장면에서 유키노시타와 히키가야는 침묵하고 있는데 유키노시타는 교통사고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해나가야 할지 실마리를 잡지 못해서 침묵하는것 처럼 보이고 히키가야는 무의식중에 남에게 마음대로 자신의 이상을 요구하고 있었던것을 아직도 자책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유키노시타가 싫어진건 아닌것으로 보인다.)
ps.2 유이가하마는 어색한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꾸고싶어서 무언가 화제거리를 만들어보려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ps.3 히라즈카 선생이 마음대로 히키가야를 실행위원으로 지정해버린건 히키가야의 사회화를 위한 의도도 있겠지만 애제자가 자기가 와있는데도 자고있는게 불쾌해서였을 수도 있다.
ps.4 안경을 쓴 교사가 히키가야쪽을 슬쩍 한 번 쳐다보고나서 여자 위원은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하는것을 봤을때 히키가야는 교사들 사이에서도 별로 신뢰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ps.5 사가미가 히키가야를 의식하면서 유이가하마에게 비아냥대는것을 봤을 때 유이가하마에 대해서 그다지 호의적이지는 않은것으로 보인다.
ps.6 미우라가 유이가하마를 감싸는걸 보고 바로 손을 떼는걸 보면 사가미는 미우라에게는 뭐라고 하지 못하는 관계인것으로 보인다.
ps.7 사가미는 하야토가 부탁하자 못이긴척 받아들이는데 어느정도 호감을 가지고있어서인듯 하다.
ps.8 일반적인 학원물이라면 문화제를 학생회가 주관할텐데, 실행위원회를 따로 만들어서 실행위원장도 따로 선출하는걸 보면 학생회에 들어가기는 힘든 성격의  유키노시타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기 좋게 만들기 위해서 설정한것으로 보인다.
ps.9 하루노가 실행위원장이었던 경력이 있다는것을 보면 하루노는 학생회장경력은 없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ps.10 시로메구리는 하루노와 유키노의 사이가 좋지않다는것을 모르기 때문에 유키노에게 위원장 자리를 권유할때 하루노의 이름을 꺼낸것으로 보인다.
ps.11 사가미가 실행위원장에 입후보한것은 허영심이 강해서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 유명한 유키노시타도 거절한 자리인데 잘만되면 남들에게 주목받고 인정받는 기회가 될것이라 생각했을듯하다. (덤으로 히키가야 옆에서 함께 일하는 것도 피할수 있고.)
ps.12 시로메구리는 성격이 매우 급한편인듯 하다. 매우 짧은 자기소개 직후에 위원장선거로 들어가버리고 입후보자가 없자 유키노시타를 지명하려고 하고, 사가미가 입후보하자 다른 사람은 입후보할 시간을 거의 주지 않은채로 정해버렸다.
ps.13 사가미가 봉사부에 찾아왔을때 유키노시타가 보좌를 해달라는 것이냐고 되묻고는 실행위원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돕겠다고 허락하는데 유이가하마와 히키가야가 놀라고 있다. 평소였다면 의뢰자가 직접 문제를 해결할수 있도록 의뢰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게 주목적이 되어야 할텐데 이번에는 자기가 직접 끼어들어서 어느정도 문제해결을 직접적으로 하겠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 그리고 츠루미 에피소드에서 하야마가 썼던 "범위 내"라는 제한을 걸어두는것도 이상하다.
ps.14 유이가하마는 부활동을 중지한다던 유키노시타가 사가미의 도움요청을 허락해버린데에 화가 나있다. 부 전체가 아니라 유키노시타 혼자서만 돕겠다는 의미가 되기때문에 자신에게 의지를 하지 않겠다는게 화가 난것으로 보인다.
ps.15 유이가하마는 사가미가 부탁하러 온것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데 사가미의 의도를 어렴풋이 간파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재주는 곰이, 돈은...)
ps.16 히키가야가 범위내에서 돕겠다는 말을 하자 안심하는 유이가하마는 히키가야에 대한 신뢰가 매우 강해져있는것으로 보인다. 같이 불꽃놀이 축제를 가서 대화도 많이했고 히키가야의 행동도 지켜봤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ps.17 유키노시타의 꼼꼼한 일처리때문에 이목을 빼앗기자 사가미는 의욕을 완전히 상실해버린것으로 보인다. 그것때문에 그냥 맡겨두고 과실만 따자는 생각을 하게 된게 아닐까?
ps.18 에비나의 하야x하치는 어느정도 실현 가능성이 있어보이긴 한다.
ps.19 에비나가 카와사키를 바로 의상담당으로 지정하는것을 볼 때 미리 관찰해뒀다는 얘기가 되는데 하야마 그룹 내부의 관계, 하야마와 히키가야의 관계를 간파하는 것으로 보면 평소에 주변을 관찰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ps.20 유키노는 하루노가 문화제에 참가하는것을 꺼리는데 하루노를 매우 부담스러운 존재로 생각하는것으로 보인다.
ps.21 하루노가 사가미를 갑자기 도와준것은 자기가 문화제에 참가한다는 반대급부를 쉽게 얻을 수도 있고 유키노에 대한 대항세력의 힘을 키워줘서 유키노가 더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하려는 의도도 있어보인다.(하루노S)
ps.22 하야마가 유키노시타가 혼자 처리하는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실패하기전에 다른사람들에게 의존하라는 말을하고 시로메구리도 거든다. 그 때 유키노시타가 침묵한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었던것으로 보인다. 타인의 사고방식과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앞의 현실의 문제를 푸는데에 자기 자신의 사고방식을 반드시 고집해나가야하는지를. 그때 히키가야가 하야마와 시로메구리의 생각도 잘못된점이 없지만 혼자서 해나가는 것이 잘못이냐, 어째서 지금까지 노력해온 사람이 부정당해야하는 거냐면서 그 점을 자신은 용서할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는 생각이 정리된듯 히키가야는 의존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의존할 생각만 생각하는 사람들밖에 없다고 말한다.(유키노시타의 방식에 대한 간접적인 옹호: 남에게 의지할 생각만 하는것 보단 혼자서라도 열심히 하는쪽이 낫다.) 그리고는 오해하기 좋은 말을 덧붙이는데,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서 자신에게 일을 떠넘긴 녀석들이라는 말을 꺼내고는 자신이 힘든건 어쩔수 없어도 남이 편한건 용서할수 없다고 말해버린다.(유키노시타에게 이목이 집중된 상태에서 유키노시타가 도움을 거절할 경우 일에대한 부담 많이 걸려있는 사람들의 원망을 살 것이고 반대로 도움을 받아들일 경우 지금까지 유키노시타가 해온 노력과 방식은 인정받지 못하게 되어서 유키노시타의 지시대로 묵묵히 일한 사람들의 원망을 살것이기 때문에 이목을 분산시키는게 첫번째 목적이고, 일을 떠넘긴 사람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걸 상기시켜서 유키노시타의 잘못은 크지않다는걸 은연중에 공감시키는게 두번째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 덕에 유키노시타의 출구전략은 부드럽게 진행되고 도움을 받는것과 일의 재배분 약속, 그리고 사과가 이어진다.
ps23. 유키노시타가 도움을 받겠다고 이야기를 할때 시로메구리의 이름을 꺼낸것은 자신이 원망을 사서 실행위원들이 자신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식으로 실행위원회의 체계가 무너지더라도 시로메구리를 중심으로 실행위원회가 돌아가게 가능하게끔 보험처리를 해 둔 것으로 보인다. 하야마가 가장 먼저 도움 이야기를 꺼냈지만 실행위원이 아닌 하야마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그런 의도였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ps24. 늦게 들어온 사가미는 하야마를 보고는 큰소리로 말을 거는데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것으로 보인다.(의식을 하고 있었다면 일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일부러라도 목소리를 낮출텐데.)
ps25. 사가미가 유키노시타에게 도장을 맡기고 결제권을 위임시켜버리는데, 이미 실행위원회에 대한 (자신의 허영심을 채울 기회라고 생각하는)흥미가 떨어졌기 때문.(단순한 허영의 노예라면 도장 찍는 자신을 만천하에 널리 보여주고싶어할테니.)
ps26. 시로메구리는 '최저'발언 이후에도 히키가야에게 다가가고 말을 걸어주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말을 한게 아니라 분위기상 맞장구를 쳐준것일듯. (시로메구리도 그 때의 상황이 실행위원회의 위기였다는것을 제대로 이해한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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