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일 화요일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화


줄거리 및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읽기전에 주의하세요.
또한 원작은 읽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추측하고 있는 내용엔 개인적인 주관이 개입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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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덕중이었는데 이거에 필이 꽂혀버린 바람에 블로그까지 만들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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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장면은 주인공인 히키가야 하치만의 작문으로 부터 시작된다.
청춘과 청춘을 즐기는 자들에 대한 비관적인 감상과 저주가 드러난 글이지만
동시에 나오는 장면의 히키가야의 행동으로 볼 땐 부러움과 질투에서 나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작문과제가 완전히 삐뚤어진 관점에서 쓰인 괴작이 되어버린걸 보고 히라즈카 선생은 히키가야와 면담 후 유키노시타 유키노 뿐인 봉사부에 끌고간다.
 히키가야의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는지 유키노시타는 선생의 안전보증을 받고서야 히키가야의 고독체질을 고쳐달라는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선생은 히키가야를 유키노시타에게 맡기고 복도에 나가서 관망을 하는데 두 사람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게 보이는 장면이다. 그리고 히키가야를 유키노시타에게 맡긴건 둘의 문제(외톨이)를 한꺼번에 해결해보려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일까?

 유키노시타와 히키가야가 탐색전 모드에 들어가고 히키가야가 어느 여자(어느정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됨)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던 추억을 곱씹으면서 다시는 그런일을 당하긴 싫으니까 애초에 미움을 받아버리자는 의도로 위협적인 표정으로 선제공격을 해보지만 유키노시타의 차가운 표정을 보고 바로 물러서고만다. 아무래도 또래여자에대한 두려움이 작용한 듯...
 히키가야가 자신이 와있는 곳이 무슨 부인지 유키노시타에게 물었지만 유키노시타는 맞춰보라는 식으로 대응하는데 히키가야의 사고방식이나 성격을 지켜보려고 한 듯하다.

 유키노시타가 선생에게 부탁받은 이상 히키가야의 문제를 고쳐주겠다며 내려다보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자 히키가야는 자신이 나름 고스펙이라면서 이상하게 자신감이 넘치는 자기소개를 한다. 그리고 유키노시타는 독설로 대응, 서로 자신의 관점과 사고방식을 어느정도 드러내보인다. 서로 자존심은 꽤 강한 듯하다.
  히키가야는 자신의 단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쪽인 반면에 유키노시타는 단점이나 약점을 고쳐야만 하는 완벽주의자 쪽에 가까운 사고방식을 가진듯하다.
유키노시타 유키노 같은 천사와의 대화 시뮬레이션이라니...
 유키노시타는 히키가야에게 ‘대화 시뮬레이션’이라는 드립을 치면서 상당히 위에서 내려다보는 식으로 대하는데, 그 때 복도에 나가있던 선생이 다시 들어오면서 두 사람의 사고방식의 충돌을 누가 다른 사람들에게 더 봉사를 할 수 있는가의 승부로 풀어보라면서 두 사람을 일단 묶어놓으려는 의도를 보인다. 이기는쪽이 뭐든 원하는 것을 명령(아무리 생각해도 히키가야에게만 이득인 상품) 할 수 있다는 내기라서 당연히 유키노시타는 받아들이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절을 뚫는 마법의 문장인) "이길 자신이 없니?" 라는 선생의 도발에 알면서도 바로 받아들인다.

 다음날 대화에선 유키노시타가 왜 친구가 없는지에 대한 이유가 드러나는데 히키가야가 또래의 여자애들에게 상처를 받아왔다면 유키노시타는 남녀할 것 없이 전방위적인 상처를 받아온 것이 확인된다. 자신이 귀엽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붙이는걸 보면 여자애들에겐 질투의 대상이되고 일방적인 연애감정을 들이대는 남자들에게도 질린 듯하다. 아마도 그 때문에 사람들에게 마음의 벽(AT-field ?!)을 세운채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필터링 한 번 거치지 않고 남에게 말해버리는 독설캐릭이 된듯하다.
 유키노시타는 우수한데 더 살기힘든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고 히키가야는 노력의 방향이 너무 멀리 나갔다고 반응하는데 여기서는 유키노시타의 이상주의와 히키가야의 현실주의가 충돌하는 듯. 유키노시타는 히키가야가 (히키가야 자신의) 약함을 긍정해버리는 부분이 싫다고 말하지만 히키가야는 '스스로에게 거짓이 없는 유키노시타'가 어느정도 마음에 든듯하다. 그리고 유키노시타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걸 느끼고는 친구가 되자라고 말하려는데 유키노시타는 그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잘라버리면서 '무리'라며 거부해버린다. (유키노시타가 받아온 상처가 너무 깊은걸지도...)

 때마침 겉모습이 좀 노는듯한 스타일의 유이가하마 유이가 봉사부에 찾아오는데 히키가야는 같은반인 것 조차 모르고 있었다. 반면,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듯하다. 유이가하마는 히키가야를 ‘히키’라고 부르면서 아는척을 하는데 히키가야는 ‘히키’라는 별명이 마음에 들지 않아하고 있다. (히키코모리가 연상되기 때문인걸까?)
 히키가야와 유키노시타의 가식없는 대화를 듣던 유이가하마가 대화에 끼어들면서 히키가야의 반에서와는 다른 태도를 이야기하자 히키가야는 바로 ‘bitch’라고 대응하면서 ‘히키’라고 부른것에 대한 보복과 동시에 대화를 방해하지 말라는 속내를 드러낸듯하다. 그리고 bitch라는 단어에 당황한 유이가하마는 자신이 ‘처ㄴ...’라는걸 엉겹결에 말하려다가 유키노시타가 도와주려고 하자 ‘여자력’이라는 단어를 꺼내면서 오히려 유키노시타를 공격, 거기에 다시 히키가야는 bitch라고 대응한다. 이 장면에서 유이가하마가 굳이 ‘처ㄴ’라는 것을 드러낸건 아마도 겉모습만으로 원조교제를 의심받고 까이고 있는 "사키 아치가편의 아코(성우도 같다)" 같은 불쌍사가 일어나지 않게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 정도인걸까?

 유이가하마는 맛있는 수제쿠키를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주고싶어하고 있다. 그리고 봉사부가 그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데 히키가야는 왜 친구들에게 부탁하지 않는건지 궁금해한다. 유이가하마의 친구라면 미우라와 에비나 정도일텐데 유이가하마의 말대로 진지한 분위기는 맞지 않는 듯하다.
 유이가하마의 맛있는 쿠키만들기가 실패하자 히키가야는 요리를 하지않는걸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유이가하마는 자신의 재능을 탓하면서 포기하려는 태도를 보이는데 유키노시타는 노력도 하지 않고 주위에 맞추려고 하는게 싫다면서 독설을 날린다. 하지만 유이가하마는 유키노시타가 진심이 담긴 독설을 하는걸 멋있다고 생각하고 역으로 유키노시타를 당황하게 만든다.
 히키가야는 승부를 생각하면서 한 가지 꾀를 내는데...(그게 자신이 옛날에 겪은 쓰라린 추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게 불쌍하다.) 결국 남자는 단순하고 착각하기 쉬우니까 누군가를 위해서 열심히 쿠키를 만들었다는 마음만 전달되면 상대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 유이가하마는 히키가야의 마음도 흔들리느냐고 묻고 히키가야는 그렇다고 해준다. 유키노시타는 어떻게 할거냐고 유이가하마에게 묻고 유이가하마는 자신의 방식으로 해보겠다며 고마워한다.

 그 다음주, 히키가야와 유키노시타는 사후평가를 내리고 있는 듯. 여기서도 서로의 관점이 대비되는데 유키노시타는 한계까지 도전하는게 옳다고 보고있고 히키가야는 꿈을 이루지못하더라도 노력한 사실만 있으면 위로가 되기 때문에 괜찮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유이가하마가 들어오자 유키노시타는 차갑게 반응하는데 아직 그녀의 마음의 벽은 견고하다는걸 보여주는 듯. 하지만 친화력이 강한 유이가하마는 유키노시타에게 고맙다면서 쿠키를 준다. 그리고 은근슬쩍 '유키농'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면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제안한다. 히키가야는 둘 사이의 대화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는건지 자리를 피하는데, 바로 유이가하마가 따라나와서 답례라면서 쿠키를 준다.(이때 살짝 부끄러운 듯이 뒷걸음질하는게 굉장히 귀엽다. 이 정도에서 보통의 남자라면 자기에게 마음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할 듯한데...)
 히키가야는 억지로 맛없는 쿠키를 다 먹으면서 1화 종료.

유이가마하 유이, 살짝 웃은거 같기도...
 이번화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등장인물들이 소개되었고, 전반적인 성격과 애니의 진행방향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었던거 같다.



/오프닝 곡 분석

*(오프닝 곡의 가사에 나오는) 아잘레아는 진달래과의 식물인데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고 8월 8일(주인공 히키가야의 생일)의 탄생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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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하야미 사오리의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약간 사이토 치와의 센죠가하라 히타기와 비슷한 분위기가 있는듯하다.
ps.2 토야마 나오의 유이가하마 유이 목소리도 꽤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듯.
ps.3 히라즈카 선생과 히키가야는 면담의 분위기를 보면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듯 보인다.
ps.4 히라즈카 선생은 학생들이 꽤 의지하고 있는 존재인듯. 봉사부를 찾아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선생을 통해서 찾아온다.
ps.5 히키가야는 1화 안에서도 벌써 3번의 회상씬을 써먹었다. 여자들에게 너무 많은것을 당해온 굉장히 불쌍한 캐릭인듯하다.
ps.6 유이가하마는 봉사부가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부'라고 알고 온 것이었지만 유키노시타는 생선을 주는 대신 낚는법을 알려준다는 것에 비유하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라는걸 밝힌다. (유키노시타의 가치관을 엿볼수 있는 대목)
ps.7 유이가하마가 포기하려고 들자 유키노시타는 친분이 없는 사이에서는 듣기에 거북할 정도의 말을 하면서 비판한다. 하지만 유이가하마는 멋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히키가야와 유키노시타를 동시에 놀라게 한다. (유이가하마는 자신의 마음을 있는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동경하고 있다는것이 드러나는 장면)
ps.8 유이가하마의 친화력은 보통의 사람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강한것 같다. 독설을 먹고도 더 파고들고 있다 .
ps.9 이번화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종합해보면 유키노시타는 세상을 바꿀 방법으로 봉사부라는 방법을 택한것으로 보인다. 어떤 일에 대해서 자신이 재능이 없음을 느끼고는 자신의 서투룸, 꼴 사나움, 어리석음의 원인이 타인에게 있다고 생각해버리고는 성공한 사람을 질투하고 끌어내리려고 하는 세상을 봉사부에서는 의뢰자 개인이 자신의 한계까지 노력하는 것을 도와가면서 그것을 점점 세상에 퍼트려서 세상을 바꾸려고 하려는 의도인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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