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0일 금요일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2기 2화

줄거리 및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읽기전에 주의하세요.
또한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추측하고 있는 내용엔 개인적인 주관이 개입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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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에 들어오면서 제작사도 바뀌고 그림체도 많이 달라졌다.
1화, 2화에서 장면들이 휙휙 전환되면서 빠른속도로 넘어가고 있는데 좀 아쉬운 부분.

2화 초반엔 수학여행 전에 코마치가 하치만에게 사올 선물리스트를 주는 꿈속 회상씬이 나오면서 2기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코마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는 점이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다.
 잠에서 깨면서 토츠카와 마주보고 자고있던걸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 깨는 장면도 귀엽다.

오프닝 뒤에 바로 귀신의 집에 있는 장면부터 시작해버려서 귀신의 집에 대한 정보같은게 완전히 날라가벼렸고 카와사키는 어느틈엔가 개그캐릭화 되어버렸으며 유이는 하치만과 호흡이 맞아들어가고있다.
기다려도 오지않는 사람에겐 내가 갈거야
유키노와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는 유키노와 같은 조인 여학생들이 하치만을 이상한 눈으로 보자 유키노도 살짝 당황하는듯한 표정이 귀엽다.

다음에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난 미우라와의 대화는 이번 에피소드의 본질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에비나가 하치만에게 의뢰했던 것에 대한 진짜 의미는 따로 있다는 점을 짐작하게 해주는 장면이다.

유이가 한꺼번에 군것질거리를 너무 많이 사서 걱정하는 유키노와 그 소리를 듣고나서 나눠먹으려는 유이와 유이가 이것저것 조금씩 입을 댄것을 보면서 한탄하는 하치만, 세 인물간의 관계가 자리잡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B파트에서는 하야마와 하치만의 대화에서 하야마가 망설이는 이유가 밝혀지고 하야마가 결국은 이번일에서 하치만에게 의존할수밖에 없다는걸 괴로워한다.

고백직전에 하치만은 토베가 차인후에 어떻게 나올지 물어보는데 토베가 끝까지 포기하지않겠다는 대답을 하자 하야마 그룹의 관계유지를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계산이 완전히 선듯하다. 유키노가 어떤 방법으로 할꺼냐고 묻자 대답하지 않은걸로 볼 때 자신이 할 행동이 당당하지 않다는걸 본인도 느끼고 있는듯하다.

토베가 에비나에게 고백하려는 순간 뛰어들어가서 자기가 가짜 고백을 해버리는데 에비나는 토베에게 하려던 거절을 그대로 하치만에게 한다. 토베와 하야마 일행은 그룹내의 관계가 깨지지않은것에 안도한다. 하야마는 하치만에게 직접 사과를 하지만 당연히 하치만은 기분나빠한다.
"어째서 그걸 모르는거니?"
하치만의 행동을 지켜보고있던 유키노는 그런 방식이 싫다면서 화가 난듯 가버리고 같이 남아있던 유이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라면서 결국엔 울음을 터트리고는 가버린다.

다음날 에비나는 하치만에게 고맙다면서 하치만이라면 사귈수 있을거라면서 간접화법을 쓰는데 하치만은 농담이라도 그만두라면서 거절한다. 에비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상대에게는 솔직한 부분은 싫지 않다고하면서 자기자신도 그런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신이 싫지않다면서 지금의 자신과 자신의 주변이 좋다면서 잃어버리기 싫고 지금 있는 장소와 같이 있어주는 사람들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싫다면서 가버린다.

소중하니까, 잃어버리고싶지 않으니까 숨기고 꾸미고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가장 큰 거짓말쟁이는 자신이었다라는 하치만의 독백으로 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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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토츠카가 하치만을 비롯한 남자학생들과 같은 방에서 잔것을 볼 때, 여자일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것으로 보인다. 수학여행을 가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만 체육복 차림으로 온 장면이나 1기의 임간학교의 앉기 포즈 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보이는 연출이 있었지만, 여학생을 남학생 방에 재워줄리도 없거니와 여자인걸 숨기고 있어서 담임교사나 인솔교사 조차도 몰랐다는 좀 억지스러운 이유가 필요하기 때문. 다만, 다른 반인 자이모쿠자가 같은 방에서 잘 수 있었다는 점은 인솔이 느슨했다는 얘기도 되니까 100%라고 확신할 수 는 없다.

ps.2 귀신의 집에서 하치만의 겉옷 양쪽을 유이와 카와사키가 붙들고 있는 부분에서 카와사키는 어느정도 하치만에게 마음이 있다는걸 무심결에 내보인것으로 보인다. 옆에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즐기고 있는 토츠카도 있었는데도 하치만을 붙잡은 것에서.
ps.3 유이가 놀라고나서 앉아있자 하치만이 손을 무심결에 내미는데, 유이에게 마음이 열려가는걸 나타낸 장면으로 보인다.
ps.4 1화에서도 그렇고 토츠카에게만 홍조를 보이는 하치만에서는 제작진의 악의가 느껴진다.
ps.5 귀신의 집에서 나온뒤부터 하치만이 하야마에 대해서 미심쩍어하는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평소의 하야마라면 적극적으로 도와줄텐데 아무것도 안하는게 의심스러운것일듯하다.
ps.6 귀신의 집에서 나온직후에 하야마를 바라보다가 바로 다음에 유키노랑 우연히 만나는 장면으로 전화되는데 장면 사이사이가 너무 뜬금없이 전환되니까 매끄럽지 못한 느낌을 준다.
ps.7 유키노와 하치만의 너무 자연스러운 대화때문에 유키노와 같은 조의 여학생들이 이상한 눈으로 지켜보는데 그걸 알아채고는 땀 한방울이 뺨에 맺힌 유키노가 귀여워보인다.
ps.8 미우라는 하치만과 옆에서서 에비나에게 남자를 소개를 시켜주려고 했을 때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서 에비나와의 관계가 깨지는게 싫다는걸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한다. 하치만은 토베가 고백해봤자 안될거라는걸 유이의 반응으로 짐작은 했겠지만 에비나와 가장 가까운 미우라의 이야기 때문에 확실하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보인다.
ps.9 미우라의 생각이 에비나의 생각과는 약간 다르며 에비나는 현재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희생해야한다면 그냥 관계를 깨버리겠다는 생각이라는걸 하치만이 꿰뚫는다. 동시에 카와사키의 사진을 찍는 장면이 나오는걸로 봐서는 경우에 따라서 하야마 그룹을 완전히 버리고 카와사키랑 붙어다닐 수도 있다는 일종의 보험같은걸 만들어두는것일수도 있어 보인다.
ps.10 미우라에게 하야마의 이름을 꺼내면서 안심시키는데 미우라가 하야마에게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심리를 꿰뚫어보고는 이용한 장면이다.
ps.11 벤치에서 헉헉대고 있는 유키노가 나오는 장면은 전 장면과의 중간내용을 너무 많이 끊어먹어서 매끄럽지 못한데, 산에 오르느라 체력이 약한 유키노가 힘들어하는 장면이다.
체력이 약하다는 언급은 1기의 테니스 에피소드
ps.12 에비나가 하치만에게 다가와서 상담을 했던것을 상기시켜주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토베에게 고백을 받게되고 관계가 깨진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것으로 보이고 그걸 막아주는것에 대해서 하야마 보다는 하치만이 더 기대할만하다는걸 알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ps.13 유이에게서 만두를 받고 좋아하는 하치만의 독백이 하치만 답다.
ps.14 혼자있는 하야마에게 하치만이 비협력적이라면서 접근하는데, 하야마는 본심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하치만에게 의존할수밖에 없다는 점을 괴로워하는데 하치만이 또다시 다칠거라는걸 알기때문인것으로 보인다.
ps.15 고백직전에 불안해하고있는 토베에게 다가가서 차이면 어떡할거냐고 물어보고나서 유키노와 유이에게 돌아오는데 유키노가 어떡할거냐고 묻자 방법이 있다면서 얼버무리는데도 유키노와 유이는 신뢰를 보내는데 이 장면이 다음에 이어지는 두 사람의 반응이 왜 격한지를 설명해준다.
ps.16 에비나가 장소에 나온 뒤 토베가 차이지않으면서도 하야마 그룹내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한 하치만이 튀어나가는데 에비나가 단념한듯한 표정에서 살짝 놀라는 표정으로 바뀐다. 하치만이 가짜고백을 하자 모두 놀라는데 유이는 표정이 완전히 나오지만 유키노는 입모양만 나오는데 무슨 이유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ps.17 유키노는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하치만의 방식이 너무 싫다면서 단호하게 표현하면서 화를 내면서 가버리는데, 단지 하치만이 스스로 다치는 방식을 택했기때문만이 아니라 어쩌면 문화제때 자신을 도와줬던것도 에비나나 토베를 도와줬던것과 비슷한 수준의 것, 단지 누군가에게 부탁받았기때문에 기계적으로 도와준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즉 자신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아니라 상황에 의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는것이 싫어서 감정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바로 전 장면서 신뢰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데 그 신뢰가 깨졌다는 점도 작용했을테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하치만이 에비나에게 가짜로 고백까지 할 정도로 헌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는데에서 자신이 하치만에게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그것에서 일종의 질투를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다.
ps.18 유이는 유키노가 떠난뒤에도 가짜고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순간적으로 진심인줄 알았다면서 떠보는데 하치만이 부정을 하자 안도를 하면서도 그런 방식을 그만두라고 한다. 하치만이 효율 핑계를 대자 다른사람의 기분을 생각하라면서 울음을 터트리면서 그런방식이 싫다면서 가버린다. 하치만이 그 방식을 버리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것에 대한 불만도 있을 것이고, 계속 스스로 마음을 다치고 있는 하치만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에 화가 났기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을것 같다.
ps.19 다음날 에비나가 찾아온 장면에서 그녀의 의뢰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는걸 서로 알고 있다는게 드러나고 에비나는 고맙다면서 하치만과는 사귈수 있을지도 모른고 이야기하는데, 하치만의 농담이라도 그런말 말라는 반응을 보고 놀란 장면에서는 아마도 가짜고백을 할 정도로 자신이 하치만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었을텐데(하치만 자신이 희생하는 셈이니까) 고백을 해온것에서 진짜로 고백한걸까 궁금해서 해본 말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런데 바로 거절해버리니까 자신에게 소중하지도 않은 사람을 도와주기위해서 그런 행동을 한것에 대해서 깜짝 놀란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능성이 낮지만 에비나가 자신을 구해준 하치만에 대해서 호감이 생겨서 고백을 한건데 하치만이 아무렇지도 않게 거절하니까 깜짝 놀란것일수도 있어보이는데 곧바로 덤덤하게 마음에 없는 말이라고 부정해버리는걸 보면 그런 의도는 아니었던걸로 보인다.
ps.20 지금의 자신과 자신의 주변이 좋고 잃어버리는게 아깝다면서 지금있는 장소와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좋다고 말해놓고는 마지막에서는 자신이 싫다고 하는데 자신이 현재에 만족하고 그것을 잃어버리는것이 두려우면서도 그것을 지키기위해서 아무런 노력을 하지않았고 그런 자신을 싫다는걸 말하려는것으로 보인다.
ps.21 1화에서 에비나가 봉사부에 의뢰를 하러 왔다가 중간중간 하치만을 의식하고 나가면서도 마지막에 하치만에게 부탁한다는 말을 하는데, 하치만이라면 해결해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던것으로 보인다. 그점에서 미루어보면 에비나는 하치만과 접점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도 하치만에 대해서 제대로 관찰하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고 평소에 햐야x하치 발언을 자주하는걸로 볼 때 하치만에 대한 관심은 꽤 높은 편이었던것으로 보이는데, 2화 마지막 장면에서 하치만의 거절을 듣고난 후의 대화에서 볼 때 서로 공통점이 꽤 많다는걸 알고 있기때문에 관심을 두고 있었을것으로 보인다. 에비나가 지금은 아무와도 사귀지않겠다고 토베가 있는 자리에서 거절한것에서 단지 토베가 고백하려는걸 막으려는 의도에서 한 말일수도 있지만, 하치만은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면서 타인들에게 벽을 쌓고있고 에비나는 부(腐)녀자라는 이미지를 쌓아가면서 타인들에게 벽을 쌓고 있는 공통점이 있고, 하치만이 여자에게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면 에비나는 남자들이 자신에게 접근하는게 두려운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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